라인야후, 일본에게는 다 계획이 있었다.

  • 스낵씨
  •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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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 미국정부가 중국의 아이디어 기업 바이트댄스가 운영하는 틱톡을 강제로 미국에 매각하라는 발표가 있었다. 그리고 이를 본 일본정부가 네이버의 일본 라인서비스 지분을 강제 매각하라는 말도 안 되는 억지를 내밀었다. 

  그런데 일본정부의 미국 따라 하기는 이번이 처음 아니다. 

  앞서 문재인 정권을 상대로 한 '화이트리스트 배제' 사건도 일본 정부가 미국의 중국 때리기를 따라 했던 내용이다. 일본의 한국 화이트리스트 배제는 명백히 국제질서를 위반하는 내용이지만, 미국이 앞장서 위반하는 내용을 복사하듯 따라 했기에 중국 외에는 어떤 나라도 한국 편을 들지 않았다. 

  더욱 가관이었던 것은, 국내 보수언론과 정치인들이 일본정부의 대 한국 화이트리스트 배제에 대리만족을 얻는 노골적인 모습이 숨겨지지 않았던 부분이다. 이때 일본 정부로서는 한국을 노골적으로 배제하는 조치에 친일본 세력이 증가하는 한반도 상황이 중요한 관점이 됐다. 

  민주주의 정치와 부상하는 경제력을 앞세워 세계 정치외교적인 측면에서 자신들을 앞서나가기 시작한 한국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고민하던 때, 그 해결 답안지를 한국에서 제출한 것이나 다를 바 없는 내용이다. 

  이제 미국 정부의 틱톡 서비스 강제 매각 요구에 대해 비판 없이 사실 보도만 했던 한국 언론들이 난처해졌다. 뒤늦게 일본의 조치에 반발하고 있지만, 신흥 악의 축 국가인 미국 언론은 물론이고, 어떤 나라 언론도 국제질서를 위반하는 일본의 부당한 행동을 비판하지 않게 된 것이다. 

  필자가 여러 흐름을 통해 분석한 일본 정부의 속내는 다음과 같다.  

  어차피 한국정권은 바뀐다. 

  지금 시점에서 우리가 한국을 대상으로 얻을 수 있는 이익의 우선순위가 무엇인가. 

  지금 한국 여론이 반발해 봤자 일본 관광 거부인데, 아쉬운 거 하나도 없다. 

  현재의 한국은 지나치게 가까운 사촌형제인척 하는데 그것도 역겨운 일이다. 

  지금 여론 악화돼도, 정권이 바뀐 후 또 한국을 괴롭히면 다시 친일본으로 돌아서기 마련이다. 

  우리는 이 레퍼토리를 반복하면 손해 볼 게 없다.

 

  [북두문학 | 이준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