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뉴스 알고리즘과 거대 플랫폼의 책임

작성: 이준엽 | 게시: 2025년 5월 27일 | 수정: 2025년 5월 28일

오늘날 온라인 뉴스 플랫폼은 이용자의 검색 기록과 클릭 패턴을 분석해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한다. 그러나 이러한 알고리즘이 반드시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제공하는가에 대해 의문이 생긴다.

일반적인 설명으로는 사용자가 검색한 뉴스 위주로 구성된다고 하지만, 왜 내가 검색하지 않은 기독교 관련 정보성 기사들이 계속 나타나는 것인지는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이다. 그렇다고 그 플랫폼이 기독교 재단이 운영하는 곳도 아니다. 분석하면, 알고리즘의 원리를 역이용한 '나쁜 짓'이 행해지고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 진다.

이렇게 특정 주제의 뉴스가 지속적으로 피드에 노출되는 문제는 단순한 불편을 넘어서 플랫폼이 사상을 형성하는 도구로 작용할 위험성을 내포한다. 만약 특정 종교정치 이념을 가진 뉴스가 교묘한 방식으로 반복적 노출이 나타난다면, 사용자들은 자연스럽게 그러한 관점에 과다 노출되며, 정보 소비에 있어서 균형 잡힌 시각을 가지기 어렵게 된다.

균형 없는 뉴스 정책의 위험성

더 큰 문제는 이러한 콘텐츠 노출이 단순한 알고리즘의 오류가 아니라, 플랫폼 자체의 정책적 방향성에 의해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만약 거대 플랫폼이 특정 사상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뉴스 피드를 구성한다면, 이는 정보의 객관성을 해칠 뿐만 아니라, 사용자의 사고방식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예를 들어, 기본 알고리즘은 건드리지 않은 채, 정보 제공 협력 업체를 기독교 계열만 더 많이 선정하는 등의 수법이 있을 수 있다. 이런 업체의 구성원들은 사상 전파에 탁월한 기능인이라 할 수 있어, 전체 플랫폼이 심각하게 오염될 수밖에 없다. 가령, 한국에서 공산주의를 전도하는 것은 법을 위반하는 것이지만, 그보다 더 나쁜 사상을 전파하는 것은 법의 테두리에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법의 통제를 받지 않는 나쁜 사상이 제한 없이 유통되고 있다면, 플랫폼 사용자들 역시 오염될 수밖에 없다. 이는 중립성을 위반하는 것으로 단순한 정보 제공을 빙자해 사회적 의식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한 방식이라고 판단해야 한다.

극단적인 예를 들어보자. 만약 하나의 글로벌 뉴스 플랫폼이 이슬람문화를 강조하는 방향으로 뉴스 콘텐츠를 제공한다면, 다른 국가나 문화권에서는 이에 강한 반발을 일으킬 수 있다. 민주주의를 표방한 미국과 같은 국가들도 겉으로는 정보의 자유로운 흐름을 중요하게 여기지만, 자신들의 이익을 반영한 특정한 사상이 과도하게 노출되는 것을 강요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플랫폼의 중립이 위협받으면 결국 유해한 정보가 된다.

이는 단순한 뉴스 피드의 편향성 문제로 끝나는 게 아니다. 거대 플랫폼이 사용자들의 정보 접근 방식을 통제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다는 점은 더욱 심각한 문제를 야기한다. 정보를 편식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미국 국기와 이스라엘 국기를 흔들며 시위를 하는 것이 잘못된 신념이라는 것을 깨닫지 못하는 것과 같다.

미국 국기와 이스라엘 국기를 흔들며 시위에 나선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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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센터 없는 정책과 플랫폼의 무책임성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려면 사용자들이 직접 뉴스 피드 설정을 조정할 수 있는 기능이 필요하다. 하지만 일부 거대 플랫폼은 고객센터 지원 체계를 제대로 갖추지 않거나, 사용자들의 불만을 즉시 반영할 수 있는 시스템을 운영하지 않아, 자기가 듣고 싶은 고객 제안만 보고 있다는 의심을 받는다.

예를 들어 구글, 네이버와 같은 주요 IT 기업들은 고객센터를 운영하며 사용자들이 직접 의견을 전달하고 문제점이 해결되도록 돕는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 일부 서비스에서 직접적인 고객 지원이 부족하고, 뉴스 알고리즘과 관련된 불만을 제기할 창구조차 명확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고객센터가 부실하거나 존재하지 않는 경우, 이용자는 뉴스 피드의 불균형이나 특정 사상적 콘텐츠의 반복 노출에 대해 문제를 제기할 방법이 없다. 결국 플랫폼의 정책이 일방적으로 시행되며, 사용자는 콘텐츠 소비 방식에 대한 통제권을 잃게 된다.

책임의식 부족한 일부 글로벌 대형 플랫폼

디지털 시대에서 거대 플랫폼의 역할은 단순히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선다. 사용자가 균형 잡힌 정보를 소비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특정 사상을 과도하게 주입하는 방식으로 정책을 운영해서는 안 된다. 정보를 편식한 미래의 우리 아이들도 미국 기와 이스라엘 기를 흔들며 자기 줒아을 펼치는 것을 생각해 봐라!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플랫폼 기업들의 뉴스 알고리즘에는 투명성 강화, 사용자 맞춤형 설정 기능 확대, 객관적인 콘텐츠 배열, 고객센터 운영 강화 등을 통해 공정한 정보 소비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디지털 정보 시대에서 거대 플랫폼의 책임은 더욱 커지고 있다. 만약 플랫폼 기업들이 균형 잡힌 정보 제공을 외면한다면, 이는 법률적으로 제한을 해야 하는 문제로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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