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두바이에서 시작된 'Bread for All' 이니셔티브는 저소득층을 위한 무료 빵 자판기를 설치하여,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기본적인 식량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빵 자판기는 버튼을 누르면 1~2분 정도 후에 갓 구운 빵이 상자에 담겨 나온다. 빵은 둥그런 아랍빵과 핑거 롤 형태 두 가지로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재원은 기본적으로 국가에서 조달하지만, 시민들로부터 신용카드나 모바일 앱을 통해 기부를 받는 장치를 갖추고 있다. 덕분에 지역 사회의 참여를 유도하며 지속 가능한 자선 모델로 평가받고 있고, UAE는 처음 1대로 시작해 현재는 10여곳에 설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국가들의 무료 급식 프로그램과의 비교
미국에서는 잉여 식품을 활용한 푸드뱅크와 무료 급식소가 운영되며, 캐나다와 유럽 일부 국가들도 유사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프로그램들은 다양한 식품을 제공하지만, 때로는 수혜자에게 과도한 의존을 유발하거나, 제공된 식품이 재판매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반면, 'Bread for All'은 기본적인 식량인 빵만을 제공함으로써, 수혜자에게 자립심을 유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는 단순한 식량 지원을 넘어, 수혜자의 존엄성을 고려한 접근 방식으로 볼 수 있다는 평가다.
글로벌 확산의 가능성과 한계
'Bread for All' 이니셔티브는 간단한 구조와 지역 사회의 참여를 통해 운영되므로, 다른 국가에서도 도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도시화가 진행된 지역에서 효과적으로 적용될 수 있다.
그러나 문화적, 사회적 차이로 인해 일부 국가에서는 수혜자들이 자판기를 이용하는 것을 꺼릴 수 있으며, 기부 문화가 정착되지 않은 지역에서는 지속적인 운영이 어려울 수 있다. 또한,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부족한 경우, 이러한 프로그램의 도입 자체가 불가능할 수도 있다.
하지만 시스템을 조금 개선하면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본적으로 빵은 무료로 제공되지 않는다. 다만 가격표가 정해져 있지 않고, 자신이 지불하고 싶은 금액을 빵의 가격으로 정하는 것이다. 그리고 기계들은 모두 연동되도록 구성한다. 이렇게 하면 두바이 보다 더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결론적으로 볼 때, UAE의 'Bread for All' 이니셔티브는 단순하면서도 효과적인 사회복지 모델로, 다른 국가에서도 참고할 만한 사례다. 특히, 수혜자의 자립심과 존엄성을 고려한 접근 방식은 기존의 무료 급식 프로그램과 차별화되는 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