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영역으로 스톡포토

어떤 사진이 스톡 포토인가

흔히 일상의 모든 것이 스톡사진이라고 한다.

일본 PIXTA의 2018년 최고 매출 작가인 xiangtao의 작품들을 보면 ‘화목한 가족’, ‘일상의 여유’. ‘자기계발’같은 테마가 개방 조리개로 촬영돼 있음을 알 수 있다.

검색 키워드 또한 매우 평범해서 2020년의 코로나 관련 이미지에는 ‘마스크 차림으로 소독하는 카페 점원’같은 자연스러운 문구가 등장하고, 일반적으로는 ‘레스토랑에서 식사하는 젊은 여성’과 같은 구체적인 묘사가 포함된 사진이 2020년12월20일 현재 144,794장 등록되어 있다.

그리고 모든 이미지들은 연출이다. 연출이기 때문에 xiangtao의 2018년 PIXTA 매출 3,200만 엔 중 700만 엔(약22%)이 비용으로 사용됐다고 한다.

비용과 자신의 인건비를 빼고나면 대략 당해년도 2억 원 정도의 순이익이 발생한 셈이다. (xiangtao의 예제 사진은 PIXTA xiangtao 검색으로 참조 부탁합니다.)

유능한 일꾼 포토샵

스톡사진의 세계는 포토샵과 일러스트를 잘 다루는 사람에게 더 넓은 기회의 장을 제공하고 있다.

가령 카메라를 전혀 다루지 못한다 할지라도 포토샵과 일러스트의 숙련자라면 충분한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이들은 스톡의 판매자 중 가장 신속한 상품 등록으로 기업의 수요를 빠르게 소화하고 있기도 하다.

사진으로는 제법 시간이 걸리는 내용들도 포토샵으론 순식간에 원하는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고, 사진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부분에서도 포토샵 작업은 필수다.

아래 작업은 사진 편집의 유용성 테스트를 위한 작업으로 완성까지 약 20분이 소요됐다.

3번은 작업 중 스마트폰으로 모델촬영 후 ‘마스크 모나리자’를 붙여넣기 했고, 5번 역시 스톡이미지에 ‘마스크 모나리자’를 붙여 넣었으며 1, 2, 4번은 스톡사 이미지 원본을 사용했다.

20분의 시간엔 노란색 방역복을 입은 스톡모델의 누끼작업도 포함되어 있다.

스톡 포토에서는 시급성이 선택 확률을 높이는 사례가 매우 많다.

사진만으로는 직관적인 의미 전달에 그치는 영역이지만, 포토샵 같은 사진편집 능력이 추가되면 위 예처럼 빠른 시간에 2차, 3차 가공물을 뽑아낼 수도 있고, 좀 더 시간을 들여 완성도 높은 작업물을 얻을 수도 있다.

그런데 이 일을 다른 이에게 의뢰했다면 일반적인 스톡 판매단가를 고려할 때 재미없는 결과가 된다.

그래서 이제 스톡 사진가가 되려는 사람은 반드시 포토샵을 중급 수준 정도 다룬다는 전제를 깔고 가야 한다.

아래 누끼 음료수 한 잔 정도는 10분 이내 투자로 가능한 능력을 갖춘 후에 스톡사진에 입문하는 것이 현명한 접근 방법이다.

순서를 정한다면 포토샵을 먼저 익히고 스톡사진에 입문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그래서 더욱 스톡사진은 여성의 영역이고 한국인의 성격에도 맞는다.

[이준엽/북두문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