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두문학(北斗聞學)의 또 다른 신간 [소월 맛집 '진달래꽃']이 발행됐습니다.
책은 진달래꽃 전반을 다루는 내용이 아니고, 시 속 표현 중 ‘즈려밟고’와 관련된 남북한 언어감 차이에서 오는 문제점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저자인 이준엽은 강원도 철원 태생으로 남북한 모두의 영향을 받은 소설가입니다.
그는 책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소월의 ‘진달래꽃’ 전체를 시대와 지역을 달리하는 사람들이 억지로 번역해 규정하려는 시도 자체가 이미 어긋난 출발인 셈이고, 시를 해석(解釋) 학문의 세계에 강제로 욱여넣어야 밥을 먹을 돈이 나오는 교육 시스템의 비애이기도 하다."
사회 구조의 시스템 학문 영역에 들어온 모든 예술들은, 반드시 어떤 사조에 묶이거나 해석 처분을 받게 마련입니다.
이러한 사정들은 간혹 작가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 없는 어떤 분류물 더미 속에 파묻히는 효과도 있는 것 같습니다. 혹은 김소월의 진달래꽃 속 ‘즈려밟고’처럼 엉뚱한 해석의 강요를 경험하기도 합니다.
다행스럽게도 ‘진달래꽃’이 워낙 한국인의 감수성을 잘 녹여 놓은 덕에 어지간한 잔돌팔매쯤은 너끈히 수용할 수 있습니다. 소월의 시 대부분 특징은 딱 한 번만 읽어도 그 시를 오래토록 기억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어떤 이는 한 번 읽은 것만으로도 시 전체를 외우기도 합니다. 기언(綺言)과 축약어가 판치는 현대 사회에서 소월의 시는 후학들에게 큰 울림을 전해준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비매품으로, 위 공식배포처에서 내려받은 후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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