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북- 북-.
지금은 없는 일이지만 그때는 초여름 농촌 들녘에서 매일 듣는 소리였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어딜 가든 들리던 그 소리는, 바로 '보리방구' 소리다.
아버지도 할아버지도, 어머니도 할머니도, 그리고 막 시집온 새댁도 보리방구는 참을 수가 없다.
온 식구가 밥을 먹으려고 방안에 모이면, 밥을 먹기 시작해서 밥상을 물리기까지 방안에서 계속 보리방구 소리가 마치 무슨 협주곡인양 들려 온다.
부우욱. 북북. 부부북. 북북. 북북북. 뿌부북. 북북. 뿌우웅.
어느땐 온 식구가 웃음을 참지 못해, 밥이 콧구멍으로 들어 갔는지 목구명으로 들어 갔는지 분간을 못할 정도로 웃어 제끼기도 한다.
그런데 그게 보리방구에서만 그렇다.
왜냐하면 보리방구에서는 역한 냄새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
쌀방구에서는 독한 구린내가 나는데 보리방구는 아무 냄새도 없다.
특히 보리밥과 어울리는 반찬 또한 대부분 열무나 푸성귀, 남새여서 아무 냄새도 나지 않는다.
보리밥을 한 바가지 씩 먹고 똥을 싸도 똥에서 그렇게 냄새가 심하지 않다.
일 철에 먹는 보리똥의 양은 어마어마하게 푸짐한데도 그렇다.
하지만 쌀밥과 그에 어울리는 고기, 생선 등의 육류는 방구로 나올 때 냄새가 이만저만 아니다.
만약 쌀방구 협주곡이 방안에서 터졌다면, 아무도 그 방에 있지 못한다.
또 쌀밥과 육류를 함게 먹고 나오는 똥은 냄새도 방구만큼 지독하다.
그런데 똥 냄새가 심하다는 것은, 개들에게는 입맛이 돌게 되는 기회다.
개들이 보리똥은 시답잖아 하는데, 고기 쌀 똥은 냉큼 집어 먹기 때문이다.
고기 쌀 똥을 먹고 입맛을 다시며 아쉬워 하는 개의 모습을 한 번이라도 본 적이 있다면, 개의 사회성을 강제하며 식성까지 지정하는 인간의 모습이 옳은 것인가 의문을 가질 수도 있다.
부우욱. 북북. 부부북. 북북. 북북북. 뿌부북.
잦은 보리방구는 식이섬유가 많은 보리밥을 섭취했을 때 나오는 생리현상이다.
식이섬유는 소장에서 잘 흡수가 되지 않아 대장까지 그 형태가 유지되며 내려가고, 대장에 풍부하게 서식하는 미생물은 자신들이 먹을 수 있는 식이섬유가 많이 도착하니 활동성이 더 강해진다.
그러면서 가스가 계속 발생해 방구로 배출된다.
보리방구의 추억은 1970년대까지 이야기니 50년 전이다.
그때는 보리밥을 먹는 사람들이 많았다.
정부에서도 보리쌀 소비를 독려했지만, 형편이 넉넉지 않은 농촌 들녘에서는 쌀은 서울로 보내고 자신들은 보리를 먹으며, 그렇게 모은 돈으로 자녀들을 교육시켰다.
그래서 보리방구는 오늘의 배부른 대한민국을 만든 까메오 반열에 올려도 괜찮은 숨겨진 추억이다.
그때 그 시절 농촌 들녘 보리방구를 부끄러워했던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얘. 며늘아!”하고 부르면 급히 달려오던 새댁이 방구를 참지 못하고 ‘예. 아버님 부르셨어요?’ 소리보다 먼저 보리방구로 인사를 한다.
“얘. 며늘아!”
“부우욱. 북. 북. 예. 아버님 부르셨어요?”
“오냐. 그런데 너보다 방구가 먼저 도착했으니, 그러다 보리방구에게 며느리 자리 뺏길라.”
“네? 부우우욱 북- 북-.”
이후 쌀 자급률이 높아지며 보리밥을 먹는 사람들이 사라지고 농촌 들녘의 보리방구 소리는 곧 사람들의 기억에서 사라졌다.
그 보리방구는 오뉴월 이맘때쯤의 추억이다.
[이준엽]
북두문학 사무실 근처 골목 모서리에 당장이라도 넘어갈 것 같은 위태 위태한 담벼락이 있다.
아래 사진은 오늘 찍은 실제 현장 사진이다.
한눈에 보기에도 위험천만하지만, 오래된 공동주택 뒤편이라 부동산 소유주들의 세심한 보살핌에서는 거리가 멀다.
그런데 그 위험 천만한 담벼락은 언덕길 커브를 막 시작하는 장소에 있어 문제가 더 심각하다.
만약 담이 쓰러지기라도 한다면, 언덕 아래로도 벽돌 일부가 굴러갈 수 있어서다.
사무실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마침 경로당이 있는 탓에, 몸놀림이 둔한 노인들의 발걸음이 잦은 곳이기도 하다.
수년 전 어느 비 갠 오후였다.
숨을 세차게 뱉어내며 길을 올라 오던 할머니 한 분이 막 커브를 돌고는 하필 쉰다는 곳이 그 담벼락 앞이다.
그런데 손이 그 위험한 담벼락을 짚는게 아닌가.
그냥 지나치기가 안 돼 말 한마디를 건넸다.
"어르신. 그 담이 위험합니다. 손으로 짚지 마세요."
그러자 그 할머니 눈꼬리가 접히면서 뜻밖의 말이 나왔다.
"왜요? 내가 이거 모를까봐요?"
무안함으로 얼굴 표정이 굳어졌던 것 같다.
그것도 잠시, 졸지에 착한 놈 흉내를 낸 것 같아 곧 얼굴이 달아 올랐다.
할머니는 그러고도 두어마디 뭐라고 작은 소리로 말했던 것 같은데 기억이 없다.
그때는 내 어머니가 춘천에 계실 때라, 같은 달 마침 갔을 때 그때 일을 말하고 놀랬다고 하자 이런 설명이 나왔다.
"그건 아마도 노인들에게 친절한 사람들은 돈을 요구하는 사람들뿐이라서 말이 그렇게 나왔을 거야. 그이가 너를 콕 집어 한 말은 아니라는 거지."
"그게 무슨 소리에요?"
"너도 노인이 되면 알게 돼."
더 묻지 않아도 깨달음이 왔다.
그날, 몇 해 전에 봤던 기사가 떠올랐다.
노인들을 모여들게 한 후, 고가의 담요를 판매하는 사람들이 선물만 받아 가고 담요를 사지 않는 노인들에게 귓속말로 아주 험한 욕을 한다는 내용이었다.
지금 노인들 대부분은 자신들이 젊었을 때는 상상하지 못했던 세상을 살고 있다.
누구에게나 당연했던 노인 공경 친절이라는 문화가, 지금은 돈을 지불해야 얻을 수 있는 서비스 상품이 됐다.
지하철이나 버스에서도 노인석을 따로 지정한지 오래다.
어떤 노인도 길에서 담배 피우는 청소년을 꾸짖지 못한다.
그렇다고 노인 공경 문화가 아주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우리가 지금 같은 세상을 꿈꾸었던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노인들의 잔소리도 없고, 꾸짖음은 더더욱 없고, 곧 넘어질 것 같은 담벼락의 위험성을 알리는 것도 오지랖이고 의심을 받는 세상이다.
이것이 우리 중 누가 꿈꾸었던 미래였을까?
[북두지기]
[북두문학]
안녕하세요. 북두문학의 디지털 길잡이 '디지구루'입니다. 오늘은 웹사이트 개발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 프론트엔드와 백엔드를 소개합니다.
프론트엔드(Front-end)와 백엔드(Back-end)는 웹사이트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각각의 역할과 기능이 있습니다. 프론트엔드는 웹페이지의 시각적인 부분과 사용자 인터페이스(UI) 개발에 주력하며, 백엔드는 웹사이트의 데이터 처리와 서버 관리 등의 백그라운드 작업을 담당합니다.
구체적으로 프론트엔드는 HTML, CSS, JavaScript 등을 활용하여 웹페이지의 구조, 스타일, 동적인 요소 등을 개발하는 역할입니다.
사용자가 웹사이트와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손 쉬운 인터페이스를 구현하고, 유인 효과를 위한 애니메이션 및 서버와의 통신을 처리합니다. 또한, 반응형 웹 디자인을 통해 다양한 기기와 화면 크기에 최적화된 경험을 제공하며, 웹 표준 준수와 접근성, 성능 최적화 등 다양한 요소에 신경을 씁니다.
반면, 백엔드는 웹사이트의 데이터 처리와 관리, 데이터베이스 연동, 보안 등을 담당합니다. 서버 사이드 프로그래밍 언어를 사용하여 사용자의 요청에 따른 데이터를 처리하고, 데이터베이스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웹사이트의 동적인 기능을 구현합니다. 또한, 웹사이트의 보안을 강화하고, 효율적인 서버 관리를 위해 서버 환경 설정과 성능 최적화 작업을 수행하는 것이 주 임무입니다.
이렇게 프론트엔드와 백엔드는 서로 다른 영역이지만, 웹사이트 개발에서는 밀접한 협업을 통해서만 완벽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이들은 웹사이트의 구축과 유지보수를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하며, 보안과 성능 최적화 등 다양한 측면에서 웹사이트를 유지 발전시킵니다.
오늘 짧지만 굵은 소개를 통해 프론트엔드와 백엔드의 역할과 중요성에 대해 더욱 깊이 이해하고, 웹사이트 개발의 복잡성과 보안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아래는 프론트엔드와 백엔드를 의인화해 위의 내용들을 대화체 형식으로 다시 풀어낸 내용입니다.
프론트엔드: 안녕, 백엔드! 오늘은 어떠세요?
백엔드: 잘 지내요! 당신은 어떠세요?
프론트엔드: 잘 지내요! 오늘은 지난 주 계약된 소규모 원자력 모듈 연구센터 웹사이트 디자인을 작업하고 있습니다. HTML로 웹페이지의 구조를 만들고, CSS로 스타일과 레이아웃을 지정하고 있어요.
백엔드: 와우! 멋지네요! 그런데 너무 정적인 느낌인 것 같은데, 자바스크립트를 사용하여 웹페이지의 동적인 요소를 구현하는 게 좋지 않을까요?
프론트엔드: 맞아요! 자바스크립트를 이용해 사용자의 이벤트를 처리하고, 애니메이션 효과를 구현하며, 서버와의 통신을 처리할 예저이에요. 마침 지난 달에 React 프레임워크를 도입해서 웹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는 작업을 하고 있었어요.
백엔드: 흠... React 프레임워크를 사용하면 효율적인 개발이 가능하겠네요. 그리고 반응형 웹 디자인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요?
프론트엔드: 반응형 웹 디자인이야 말로 정말 중요하죠. 방문자가 웹사이트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매우 중요한 요소에요. 다양한 기기와 화면 크기에서 웹 페이지가 최적으로 보이도록 조정하는 작업을 함께 진행 중입니다. CSS의 미디어 쿼리를 사용하여 웹페이지를 자동으로 조정하고,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어요.
백엔드: 그렇군요. 그 외에도 웹 표준 준수와 접근성, 성능 최적화, 브라우저 호환성, 테스트와 디버깅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요?
프론트엔드: 웹 표준을 준수하여 여러 브라우저에서 일관되게 동작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웹 접근성을 고려하여 모든 사용자가 웹 콘텐츠에 접근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고려 중입니다. 성능 최적화를 위해 파일 크기를 최소화하고, 캐싱과 이미지 최적화는 물론, 사용자에게 빠른 페이지 로딩을 제공하기 의해 파일 하나하나 분석 중입니다. 브라우저 호환성을 유지하고, 크로스 브라우징 기술을 활용하여 다양한 환경에서 웹페이지가 동작도 테스트 중이고요. 또한 디버깅을 통해 웹페이지의 동작을 확인할 예정입니다.
백엔드: 대단하네요! 프론트엔드 개발은 정말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야 하군요. 그렇게 고민하고 노력하면 사용자들에게 뛰어난 웹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프론트엔드: 네, 그게 목표입니다! 사용자 인터페이스(UI) 개발과 사용자 경험(UX) 개선을 통해 웹 페이지를 더욱 직관적이고 편리하게 만들고, 웹 표준과 접근성을 준수하여 모든 사용자가 접근 가능한 웹을 구현하고자 합니다.
프론트엔드와 백엔드의 협업은 순조롭게 진행되어 약속된 날짜에 웹사이트 소유자에게 권한을 넘겨줬다. 웹사이트 소유자는 크게 만족해 원래 지불하기로 했던 잔금에 10%를 얹어 감사의 표시를 해 프론트엔드와 백엔드는 센터엔드라는 보조 연구원을 새로 입사시켰다.
그러던 어느 날 웹사이트 소유자로부터 다급한 전화가 걸려 왔다.
“비상이에요. 우리 원자력 연구소 웹사이트에 해커가 침입했습니다.”
프론트엔드와 백엔드는 급히 서버에 접속해 문제를 살피기 시작했습니다.
프론트엔드: 흠...원자력 연구소 웹사이트에 해커의 침입이라니 긴장되는 군요.
백엔드: 네, 충격적인 소식이네요. 해커가 우리의 웹사이트에 대한 공격을 시도하고 있는 것 같아요.
프론트엔드: 우리가 만든 웹사이트를 노리는 해커라니 끔찍하군요. 이제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백엔드: 당장 보안 대책을 마련해야겠어요. 우리의 백엔드 시스템을 강화하고, 취약점을 찾아 수정해야 합니다. 또한 로그를 분석하여 해커의 동선을 파악하고 추적해야겠어요.
프론트엔드: 그렇게 해야겠네요. 이런 상황에서는 협력이 중요해요. 우리 프론트엔드와 백엔드가 손을 잡고 해커와의 전투에 나섭시다!
프론트엔드와 백엔드는 해커와의 싸움을 위해 힘을 합쳤습니다. 보안 전문가들과 협력하여 웹사이트를 보호하고 해커의 공격을 막아내기 위해 애썼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해커의 공격은 점점 격렬해지고, 새로운 보안 취약점이 계속 발견되었습니다.
그러나 프론트엔드와 백엔드는 전문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해커의 동선을 추적하고 보안을 강화하는데 성공했습니다. 결국 해커는 무력하게 포위되고 체포되었고, 웹사이트는 안전하게 복구되었습니다.
프론트엔드: 해커를 잡았군요! 우리의 노력이 결실을 맺었어요. 이 경험을 통해 웹사이트의 보안을 더욱 강화해야겠어요.
백엔드: 그렇습니다. 해커와의 전투에서 우리는 많은 교훈을 얻었습니다. 보안은 항상 우리의 주요 관심사여야 하며, 최신 보안 기술과 취약점에 대한 대비를 강화해야 합니다. 또한, 사용자 데이터의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에도 특히 신경을 써야 합니다.
프론트엔드: 그렇습니다. 해커와의 경험을 통해 우리는 보안에 대한 중요성을 더욱 깨달았습니다. 이제는 웹사이트의 취약점을 사전에 예방하고, 감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보안 업데이트와 강화된 방화벽 등을 도입하여 우리의 웹사이트와 사용자 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합니다.
[디지구루 이견우]
['디지구루'는 Machine's Ground 게임 개발자다]
‘망하는 식당’이라는 키워드로 인터넷 검색을 해보면 망하는 식당의 5가지 이유라는 식의 포스트들이 등장한다.
언뜻 보면 맞는 말 같지만, 음식업 경험자의 눈으로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동의하기 어려운 내용들이 꽤 있다.
내용을 깊이 있게 들여다 보면 실제 음식점을 경영해보지 않고 단순히 고객 만족의 관점에서 바람직한 부분을 정설인 양 기록해 놓았다는 것을 곧 알 수 있다.
글 속에 음식점 '찐'경험자라면 결코 할 수 없는 ‘그 말’을 써 놓았기 때문이다.
그런 류의 글에 반드시 들어가는 '그 말'은 “맛있는 식당은 망하지 않는다.”라는 단언적 표현이다.
아마도 ‘정말 그럴까?’라는 검증 부분은 글쓴이의 소관 사항이 아니기에 가능했던 말로 보인다.
한편으로 그 말은 음식점 주인들은 무조건 맛있게 만들어야 먹는 입을 가진 자신이 즐겁다는 요구사항에 가깝다.
"다만 조금 더 속절없이 파헤친다면, 글 안에 '맛있으면서 가격은 저렴해야 한다'는 말을 차마 덧붙이지 않았을 뿐이다.
오늘, 만고의 진리처럼 보이는 “맛있는 식당은 망하지 않는다.”라는 말을 한 번은 제대로 점검해봐야 할 것 같다.
다양한 요식업 경험자이고 현직 경영자로서 한마디 하지 않고 그냥 넘길 수 없는 부분이라는 생각이다.
결론을 먼저 말한다면 ‘맛있는 식당은 망한다.’가 오히려 정답에 가깝다.
보통의 정보제공자들이 차마 기록하지 못한 ‘맛있으면서 가격도 저렴’하려면, 미디어에 의해 강요된 시장통 식당의 이미지대로, 주인은 고용인 없이 직접 음식을 만드는 수더분한 어머니여야 한다.
그리고 손맛을 자랑하는 기쁨에 월 순익 100만 원 이하를 감수하고, 손님이 맛있게 먹는 걸 보기만 해도 나는 행복하다는 도덕 교과서에 등장하는 인물상이 정립돼야 한다.
하지만 고객들의 임금은 매년 상승해야 하는 반대의 모습이다.
한마디로 '맛있는 식당은 망하지 않는다.’라는 말이 성립하기 위해서는, 일방 통행적인 강요내지 수긍이 성립해야 한다.
그럼 필자의 말이 얼마나 신뢰감을 얻을 수 있는지 아래 글을 통해 확인 부탁드린다.
우선 저렴한 가격을 설명해보자.
한국을 대표하는 메뉴인 한식 백반을 박리다매라면서 1인당 1천 원의 이익만을 남기면 1백 명이 방문해야 10만 원 벌이다.
그런데 하루 1백 명이 방문하는 식당의 설거지는 겪어본 사람만이 안다.
100명 분량의 장도 보고, 100명 분량의 음식도 만드는 1인 식당이 정말 존재한다 해도 설거지까지는 어머니 혼자 감당하기 어렵다.
요즘(22년) 기준으로 설거지 담당 한 명을 고용하면 매월 평균 220만 원은 각오해야 한다.
거기에 종업원 1명 월급 주고 나도 10만 원 벌려면 하루 3백 명에게 박리다매를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1일 3백 명 방문 식당은 최소 4~5명은 있어야 겨우 운영되니, 자원 봉사자가 있다면 몰라도 애초에 1인 1천 원의 마진은 글 속에만 존재하는 내용이다.
그뿐인가? 종업원을 고용하려면 무슨 무슨 4대 보장과 관련된 법률 공부도 마쳐야 한다.
이 공부를 하지 않고 종업원을 고용하면 원치 않은 송사로 도덕 교과서의 어머니는 식당을 접고 악덕 업주로 남게 된다.
변호사를 고용할 능력은 택도 없으니 어머니가 식당 운영하면서 나 홀로 독학으로 법률 공부를 해 대졸 미취업 종업원을 뽑을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법은 만인에 평등하기 때문이다.
이래도 박리다매를 생각해 볼 텐가?
맛있으면서 저렴한 식당이 존재할 수 없는 이유다.
맛있으려면 받을 만큼 받아야 하고, 저렴하려면 대신에 맛과 서비스를 포기해야 한다.
둘 모두를 충족하면서 돈을 번다는 것은 개업 초기 잠깐은 가능하지만, 결과에서는 망상이다.
이제 가격을 기준한 점검을 했으니, 이번엔 맛을 기준으로 하는 살펴보자.
어느날 영국 남자가 찾아와 코맹맹이 소리로 이렇게 말했다고 가정해보자.
“어머니! 이 김치 정말 맛있어요. 한 접시 더 주실 수 있을까요?”
한국인의 밥상에서 가장 중요한 김치를 맛있게 만드는 법은 간단하다.
국산 배추에 국산 고급 태양초 고춧가루, 국산 고급 마늘, 간수 뺀 소금, 좋은 젓갈을 사용하면 된다.
이 김치 하나면 인종을 불문하고 다른 반찬 없이도 밥 두 그릇은 그냥 들어간다.
그런데 이렇게 만들면 원가가 지나치게 높은 것은 물론이고, 모든 이의 소망대로 전체 식당이 따라 한다면 수요를 충당할 수도 없어,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재료는 품귀 현상이 일어난다.
정확한 표현을 빌리자면 식당 메뉴판에 김치를 별도 고가의 메뉴로 뽑아야 한다.
현재 국내산 고춧가루는 일반 가정들에서 소비하는 양을 커버하기도 부족한 실정임을 감안했을 때, 결코 필자의 과장된 기술이 아니다.
그래서 김치를 포함한 맛을 기준으로 하는 밥상을 만들면, 위에서 1인 1만 원을 기준한 금액을 더 높여야 한다.
한식 식당에서 흔히 나오는 어묵반찬도 좋은 것과 부실한 것은 가격 차이가 4배 정도다.
식당은 가격을 맞추기 위해 최저가 어묵을 사용하게 되는데, 이것도 더 맛있게 하려면 가장 좋은 어묵을 쓰면 된다.
두부도 마찬가지고 햄도 마찬가지다. 심지어 계란도 하품과 상품은 두세 배의 가격 차이가 있다.
그래서 단품인 메뉴로 유명해진 식당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생명이 짧은 식당만 존재하게 되는 이유다.
설렁탕 한 가지만을 판매하는 식당은 김치에 조금 더 신경을 쓸 수 있지만, 한식 백반을 판매하는 식당은 김치를 일부러 덜 맛나게 만들거나 중국산을 써야 손님들의 추가 요청을 막아 타산을 맞출 수 있다.
극단적인 예로 자유 배식의 한식 뷔페식당에서, 위의 예처럼 김치를 정말 맛있게 만들어 제공한다고 치자.
그래서 손님들이 김치를 두세 접시씩 먹어 치우면 식당 문 닫아야 한다.
어쩌다 몇 명이 두 접시 정도 먹는 건 예상된 거래지만, 전체 손님이 김치가 맛있다고 먹기 시작하면 재료비가 가장 많이 드는 김치 때문에 망하게 된다.
일반인들은 이해하기 어렵겠지만, 김치를 만드는 비용이 고기 매입가보다 월등히 높다.
설명을 위한 예를 하나 들자면, 식당 주방에 근무할 이모님을 뽑을 때도 김치를 만드는 조건이 붙은 이모님은 10~20% 이상 높은 임금을 제시해야 한다.
어떤 식당은 김치를 만드는 다른 식당에 비용을 주고 김치를 만들어 오기도 한다.
즉, 김치의 재료를 거론하지 않고 단지 김치를 직접 만드는 자체만으로도 별도의 비용을 계상해야 한다는 말이다.
이 정도 얘기만 들었어도 음식점 ‘찐경험자’의 입에서는 ‘맛있는 식당은 망하지 않는다.’는 말이 나올 수 없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
외식경영 글 중에 그런 말이 들어 있다면, 그건 외식업을 경영해보지 않은 이가 이런저런 정보를 모아 만들어 낸 공상 속의 식당이라고 말하고 싶다.
아래는 필자의 식당에서 담그던 일주일 치 김치 분량 사진이다.
만약, 당신이 저 많은 배추를 맛있게 만드는 데 요구되는 끼당 1만 원(2022년 3월 기준)을 일회성이 아닌 꾸준하게 지불할 의사가 있는 50명 중 1명이라면, 외식업 경험자가 아니라 해도 ‘맛있는 식당은 망하지 않는다.’는 말을 할 자격은 있다.
맛있으면서 받을 금액을 다 받으면 높은 가격으로 손님이 줄어 망하고, 맛있으면서 저렴하게 판매하면 적자로 문을 닫게 된다.
그냥 아무 전제 조건 없이 '맛있는 식당은 망하지 않는다.'고 저지르는 말이 얼마나 야속한 의미를 담고 있는지 아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이갑춘]
※이 글은 TV예능 프로그램에 흥미거리로 등장하는 일부 특이 모델은 배제하고 작성됐습니다. 양념간장에 넣어 놓은지 보름된 고기를 손님에게 내어 놓거나, 어제 했던 밥을 오늘 손님에게 내어 놓는 식당은 해답이 없습니다.
안녕하세요. 북두문학에서 걷기 운동에 관심을 가지고 계신 여러분께 인사드립니다. 걷기는 운동 중에서도 가장 간단하면서도 접근하기 쉬운 형태의 운동이죠. 매일 조금씩 걷기만 하더라도 우리의 건강과 웰빙에 많은 혜택을 주기 때문에, 정년 퇴직하신 분들의 가장 큰 외부 활동이기도 합니다.
현대 사회에서는 운동을 하지 않고 장시간 앉아 있는 시간이 많아지고, 스마트폰과 컴퓨터 등의 전자기기 사용으로 신체 활동이 억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이유들로 인해 신체적인 건강 결핍은 물론 각종 스트레스, 불안 등의 정신적 문제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걷기는 운동을 귀찮아하는 사람들에게도 쉽게 도입할 수 있는 운동 방법입니다. 단지 한 발자국을 내딛고, 또 한 발자국을 내딛으면서 우리의 신체와 마음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것이 걷기의 아름다움이죠.
걷기 운동은 매우 다양한 이점을 제공합니다. 체중 감량과 관련하여 칼로리 소모를 도와주며, 심폐 기능을 향상시키고 심혈관 건강을 개선시킵니다. 또한 근력과 유연성을 향상시키며,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긍정적인 기분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을 줍니다.
걷기는 도시의 번화가에서도 가능하고, 자연의 경치를 감상하며 산책하는 것도 좋습니다. 어디서든 쉽게 실천할 수 있으며, 가족, 친구와 함께 즐길 수도 있습니다.
이제 걷기 운동의 장점과 효과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조금 아이러니하지만, 걷기 운동의 가장 큰 장점이 바로 접근성입니다. 걷기는 거의 모든 사람이 쉽게 할 수 있는 운동이죠. 신발 한 켤레만 있다면, 별도의 장비나 특별한 기술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또한 걷기는 일상적인 활동이기 때문에 정말 마음만 먹으면 가능한 운동입니다. 이 점이 특히 현대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점입니다.
걷기를 통해 고혈압을 낮춘다든가 당뇨를 관리한다는 얘기 많이 듣습니다. 그런데 걷기의 근본적인 혜택은 체중 관리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하루 30분 정도의 걷기 운동만으로도 신진대사가 매우 활성화됩니다. 그리고 신진대사의 활성화는 바로 몸 안의 체지방 감소를 불러옵니다.
체지방은 뱃살처럼 신체에 저장된 지방을 말합니다.
걷기 운동은 관절에 영향을 최소화하는 저예민성 운동이라는 점이 또 하나의 관점입니다. 다른 운동들에 비해 관절을 덜 사용하기 때문에 훨씬 바람직한 노년을 준비할 수 있습니다. 간혹 과도한 운동 등으로 인해 관절에 문제가 생겨 고통을 겪는 분들이 많다는 것은 걷기 운동이 매우 바람직한 몸 관리 방법이라는 것을 알게 해줍니다.
걷기 운동을 선택한 다수의 접근은 산책입니다. 그리고 산책로는 도시 디자이너들이 가장 높은 수준의 설계를 하는 분야입니다. 즉, 현대인의 삶 속에서 가장 편안한 장소를 만들어 놓은 공간이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산책로는 힐링을 목표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그냥 그곳에 가기만 해도 정신 건강학적으로 도움을 얻게 되는 것이죠.
이건 선택 사항이지만, 걷기 운동에 친구와 함께 한다면 그건 산삼을 먹은 이상의 효과입니다. 왜냐하면 운동을 위해 억지로 걷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죠.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사회적 상호작용이 걷기를 통해 가능하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이점입니다.
걷기 운동 중 가장 큰 특징이죠. 맨발 운동의 가장 큰 장점은 혈액 순환 촉진입니다. 신발이 없기 때문에 발바닥에 직접 자극을 주게 되고 이는 혈액 순환을 개선하고 그 효과는 인체의 노폐물 제거입니다. 우리 주변에 뭔가를 먹어서 노폐물을 제거한다는 이야기가 많지만, 노폐물은 무언가를 먹어서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뒤로 걷기의 가장 큰 장점은 '다른 근육'을 사용한다는 부분입니다. 평소 쓰이지 않는 근육을 사용함으로써 몸을 리드미컬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런 점은 균형 감각을 향상시켜 일상에서의 작은 사고 위험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물 속 걷기는 물의 저항으로 인해 위 기술된 걷기의 효과를 짧은 시간에 달성할 수 있게 해줍니다. 하지만 수영장을 찾아 가야 하는 점이 시작을 어렵게 합니다.
오늘 걷기 운동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대부분 아는 얘기들이지만, 이런 기회를 통해 그동안 미루고 있던 다짐이 새롭게 발동되기도 합니다. 북두지기의 실전(?) 경험에 의하면 글 구상이 막혔을 때 가장 좋은 해결책이 걷기임을 고백합니다.
[북두편집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소설 '어린왕자'의 감성은 Katherine Woods의 번역본으로 미국에서 출간된 The Little Prince다.
The Little Prince 집필 역시 생 텍쥐베리의 망명지인 미국에서 이루어졌다.
어린왕자는 미국에서 영어로 출간되기 전에 프랑스에서 불어로 출간된 적이 없다.
[북두문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