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만 제국이 커피 원두를 분쇄하는 기술을 익히고 서구 세계에 이 음료를 소개한 이후, 터키 커피는 오늘날까지도 튀르키예에서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가장 소중한 전통 중 하나로 남아 있습니다.
커피는 1540년 예멘 총독이 에티오피아산 원두를 가져와 오스만 술탄 술레이만 1세에게 처음 소개했습니다. 하지만 이를 볶고 곱게 분쇄해 오늘날 ‘터키 커피’라 불리는 독자적인 방식으로 발전시킨 것은 오스만 제국이었습니다. 세계 최초의 커피숍도 1550년 콘스탄티노플에 문을 열었고, 1555년에는 최초의 커피 분쇄기가 발명되었습니다.
비엔나 전투에서 퇴각하던 오스만 군이 남긴 커피 자루를 통해 유럽에 커피가 전파되었고, 전설에 따르면 폴란드인 예르지 쿨치츠키가 그 커피로 카페를 열며 커피에 크림을 처음으로 추가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후 무역로를 통해 커피는 전 세계로 퍼졌습니다.
2013년, 터키 커피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고, 매년 12월 5일은 세계 터키 커피의 날로 기념되고 있습니다.
터키 커피는 가루처럼 곱게 간 원두를 ‘제즈베(cezve)’라는 손잡이가 달린 작은 동제 주전자에 넣고 끓입니다. 커피는 순수하게 혹은 기호에 따라 설탕을 넣어 1인분씩 준비되며, 커피 표면에 거품이 올라오도록 조심스럽게 끓입니다. 완성된 커피는 작은 컵에 담아 제공되며, 잔 바닥에는 커피 찌꺼기가 남습니다.
우유를 넣어 끓인 터키 커피. 일반적인 차 문화와 달리 커피에만 우유가 허용됩니다.
송진(담라 사크즈)을 가루로 만든 후 끓여 향을 더한 독특한 변형입니다.
피스타치오 계열 열매인 테레빈스를 갈아 만든 무카페인 커피. 우유 또는 물로 끓입니다.
캐롭, 살렙, 코코아, 담라사크즈 등 여러 향신료와 함께 절구에 빻아 끓인 향풍 커피입니다.
숯불 위에서 제즈베로 천천히 끓여내는 방식. 은은한 불맛이 특징입니다.
‘쓴맛’을 강조한 커피로, 카르다몸을 넣어 여러 번 끓인 후 손잡이 없는 잔에 제공합니다.
위에 크림을 얹어 서빙하며, 전용 컵 '토스타카이'에 담습니다.
두 번 볶은 원두로 깊고 진한 맛을 내는 강한 터키 커피입니다.
‘낙타도 가라앉지 않는다’는 의미의 이름처럼, 풍성한 거품이 특징입니다.
아몬드를 으깨서 위에 뿌린 커피로, 과거에는 구혼자의 마음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얇은 찻잔에 서빙되며, 제이벡 무사들이 커피를 오래 즐기기 위해 고안한 스타일입니다.